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행해지는 미용 의료술은 바로, 지방흡입술이다. 특히 지방흡입은 힘들게 운동해도 쉽게 빠지지 않는 팔뚝, 복부 등의 부위를 빠르게 해결하고 싶은 이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술이다.
지방흡입이 대중화됐지만,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인 만큼 무턱대고 선택해선 곤란하다. 지방흡입을 고려한다면 4가지를 꼭 알아야 한다.
△ 지방흡입과 비만수술, 둘의 차이는지방흡입은 말 그대로 팔, 허벅지, 복부 등 원하는 수술 부위의 지방조직을 흡입하는 수술이다. 수술 부위를 작게 절개한 후 캐뉼라라고 불리는 작은 튜브를 몸속에 삽입해 음압을 걸어 지방을 제거하는 식이다.
몸에 있는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기에 체중이 쉽게 줄어든다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방흡입의 목적은 몸매를 '교정'하는 데에 있다. 수술 시 피하지방 일부만 제거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손유나 원장은 “한 번의 지방흡입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5,000cc 정도로 이 양을 흡입해도 줄어드는 체중은 4~5kg 정도”라고 말했다.
비만수술은 지방흡입과 달리 체중을 줄여주는 수술이다. 체중을 줄이고 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를 장기간에 걸쳐 제한해야 하는데, 비만수술은 위장에 물리적인 변화를 줘 이를 가능하게 한다.
비만수술은 그 원리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위를 작게 만들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위밴드술과 위절제술. 다른 하나는 음식 섭취량뿐 아니라 위장의 영양 흡수를 일부 제한하는 위우회술이다.
하지만 비만수술도 과체중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한다. 수술 후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지속한다면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지방흡입을 하든, 비만수술을 하든 꾸준한 식이조절을 병행해야 한다.
△ 지방흡입 하면 내장지방도 빠질까건강을 위해 내장 사이사이에 축적된 내장지방을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일으키기 때문.
그러나 지방흡입술을 받는다고 해서 내장지방이 빠지진 않는다. 지방흡입 시 흡입하는 지방이 피하지방이기 때문. 피부는 표피 아래에 진피, 진피 아래에 피하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피하조직은 지방을 포함한 피부의 최하층인데, 지방흡입 시 이 피하조직에 있는 지방을 흡입하게 된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민희준 원장은 “내장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나 수술은 없다"며 "주요 장기에 낀 내장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복막을 뚫고 복강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치명적인 중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방흡입 해도 안 빠지는 내장지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답은 식사 조절과 운동에 있다. 고지방 인스턴트 식품 대신 과일과 채소 위주로 식사해야 한다. 특히 술은 내장지방을 쌓이게 하는 주범이므로, 절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운동할 때에는 중성지방을 태우는 달리기,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 꽉 조이는 압박복, 꼭 입어야 할까지방흡입 수술 당일부터 입어야 하는 압박복. 대부분의 환자가 압박복이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입기를 꺼린다. 그런데 압박복은 팽창하려는 피부를 눌러줘 부종과 멍,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압박복을 입지 않으면 수술받은 부위의 피부 탄력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도 있는데, 그렇진 않다. 단지 회복이 느려질 뿐, 압박복이 피부 처짐에는 영향을 주진 않는다.
따라서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압박복을 벗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2~3개월 동안은 압박복을 24시간 계속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이세빈 원장은 "수술 후 부기가 빠짐에 따라 압박복이 헐거워지면 지속적으로 압박복을 수선해 수개월에 걸쳐 입을 것"을 권했다.
△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은군데군데 움푹 꺼지며 돌처럼 단단해진 피부는 지방흡입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피부조직과 근막층이 유착돼 울퉁불퉁한 피부로 변하는 것을 유착현상이라 부른다. 지방흡입 시 지방을 최대한 흡입하면서도 피부를 보호하는 지방은 남겨놓아야 한다. 그런데 지방을 피부 가까이 과도하게 흡입했을 때 유착이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수술받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유착이 일어났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때 자극받은 피부조직 등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유착이 나타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 따라서 수술 후 6개월까지는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만약 6개월 이후에도 피부가 울퉁불퉁 뭉치고 단단하다면 다음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유착 부분이 작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사후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고주파 관리 또는 음압과 롤링으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특수 기계를 통해 관리하는 것. 하지만 유착 부위가 넓고 정도가 심하다면 지방흡입 재수술까지 생각해야 한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노형주 원장은 "지방흡입 재수술은 시술 내부 조직의 유착과 섬유화로 첫 수술보다 훨씬 까다로워서 첫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난 다음 재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수술 전에 피부층과 신경조직 및 연부조직을 검사해 재수술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손유나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희준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이세빈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노형주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